2016년 3월 2일 영국으로 출발~!
우리의 3번째 결혼기념일 겸 나의 생일겸 2주간의 긴 여행을 떠났다.
이번 년도 오빠가 이직을 하게 되서 휴가가 언제 생길지 몰라
쉬는 기간을 이용해 급 떠나게 되었다.
다행히 비수기라 대한항공 직항을 저렴히 이용했다.
항공료는 무려 90만원!!(택스 유류비 포함!) 완전 저렴했다.
모두가 선호하는 런던보단 우리는 스코트랜드(에딘버러)를 더 자세히 보기로 했다.
스코트랜드의 수도는 에딘버러.
에딘버러로 바로 가는 항공이 없기에 런던에 내려 저렴한 침대 버스를 이용했다.
이제 설명은 이쯤 해두고, 우리의 영국여행을 자세히 포스트 하려 한다~
생각만으로도 또 설렌다…! 그만큼 좋았다.
한국 영국 국기 네일아트

영국 한국 국기네일아트

유럽여행은 사실 파리로 출장 다녀온거 빼고 이번이 처음이다.
가기 전부터도 준비 하느라 설레었다.
준비할건 많이 없었지만 그래도 마음은 분주했다. ㅋ
문신 대신 손톱에 영국 국기와 한국 국기 새겨 넣어봤다. ㅋㅋ
영국 입국 심사가 하도 까다롭다고 하길래 이러면 조금더 귀엽게 봐주십사
그려 넣었는데.. 입국심사때 막상 내 손톱에 관심도 없더라는..ㅋㅋㅋㅋㅋㅋ
비행기 시간이 여유로워 우리는 공항에 일부러 일찍가서 면세점도 구경하고
아점으로 허브라운지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비행시간을 기다렸다.
대한항공 비행기가 영국까지 꽤 오랜 시간(10시간)을 가는데
비행기는 생각 보다 작았다.
아 불안불안 하다…. 작으면 움직임이 심한데….ㅠㅠ
아니나 다를까 움직임이 심했다..ㅠ
우리는 가운데 줄을 각각 아일석으로 잡았는데
그 이유는 대부분 가운데 자리는 잘 안앉으니깐 저렇게 자리 잡으면
사이에 낀 가운데 한자리는 우리 자리가 된다
그러면 적어도 서로 번갈아 다리를 펴고 잘 수 있다.
이게 내 비행 생활의 팁! 단 혼자 가면 그냥 운에 맡겨야 함..ㅠㅠ
인천공항 허브라운지

저렴한 대한항공 티켓

생각보다 작은 비행기ㅠ

공으로 얻은 한자리!

나는원래 비행기 안에서 식사를 잘 안한다.
그래서 혼자 다닐땐 그냥 식사를 받지 않았고
오빠랑 다닐땐 오빠가 내꺼까지 2인분을 먹는다.
기내식을 먹지 않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
그중 큰 이유는 소화가 안된다.
전에 한번 남아공에서 홍콩 가는 길에 15시간 이상 비행한 적이 있는데
15시간 내내 내가 먹은거라곤 모닝빵 1개, 견과류 10g, 물 많이. 이다.
그런데 이번 대한항공에선 소화가 잘 되기도 했고 음식도 맛있었어서
다른때 보다 많이 먹었다.
그 중 진짜 맛있었던 새우깡!
저 쪼고만 새우깡을 4개나 먹었다는~ ㅎㅎㅎ
피자도 달라고 해서 먹어봤는데 으웩 맛없었다..
맛잇는 새우깡

맛없는 피자ㅠ

원래 비행기를 타면 잘 자는 편인데..
이번 영국 비행기는 너무 설레였는지 10시간을 잠을 못잤다..ㅠ
그래서 영국 도착하니 밤 8시정도 되었는데 그게 우리나라 새벽 4시..ㅠㅠ
그 몽롱한 상태로 입국 심사를 했다.
까다롭다던 입국심사 의외로 1분만에 끝났다.
새벽 4시에 눈은 뜨고 있고 초 집중을 해서 런던 시내까지 가야한다..ㅠ
피곤해 피곤해..
그런데….아까…. 기내에서 음식을 너무 많이 먹은걸까?
아 속이 안좋다.. 토할거 같다… ㅠㅠ
어찌 어찌 해서 런던 빅토리아 코치로 가긴했지만…
그곳에서 또 심야 버스를 타고 8시간 걸려 에딘버러로 가야한다.
근데 나 왜이러지?? 버스 타기전… 으웩 으웩 토할거 같다..
근처 펍에 가서 음료 한잔 마시면서 속을 달래보는데 도저히 달래지지가 않는다..
화장실에 가서 억지로 토도 해보려고 하는데 올라오는게 없다..
이대로 버스에 누워 자야하는데 나 못 누울거 같앙…ㅠㅠ
큰일이다………
정신나간 사람처럼 빅토리아 코치를 계속 걸었다…..
아…. 좋아지지 않아…..ㅠㅠㅠ
그래서 빅토리아 코치 청소하는 분께 양해를 구해 커다란 비닐백 하나를 얻었다.
내가 속이 안좋아 토할거 같은데 봉지 하나만 줄 수 있냐고…
흑인아저씨가 흔쾌히 주셨다.
근데 커도 너무컸다~ ㅎㅎㅎ
다행히 8시간 동안 잠은 좀 잤고 토는 안했고
에딘버러 도착하니 속이 괜찮아 졌다 ㅋㅋ
THANK GOD!
빅토리아 코치 근처 펍

야간 침대 버스

영국 다녀온 지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, 벌써 5달이 넘어 가네요.
비수기여서, 다행이 비행기 값도 저렴하고, 사람도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.
비행기 10시간 넘게, 에든버러까지 밤새 버스로 이동 ㅎㅎㅎ 너무 힘들었지만, 너무 좋았어요.
가는 길은 힘들었지만, 정말로 다시 또 같고 싶네요. 다음에는 그래도 영국 국내선 비행기로 가는 걸로 해야겠어요.
좁은 버스에서 서로 고생하는것은 너무 힘들었어요.